경제
소비자물가 3.4%의 진실…물가통계 어떻게?
입력 2012-02-23 19:45  | 수정 2012-02-23 23:48
【 앵커멘트 】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3.4% 올랐는데요.
고춧가루 등 일부 품목은 워낙 오르다 보니 정작 소비자들은 믿기 어려워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물가통계 어떻게 측정되는지 최인제 기자가 직접 따라가봤습니다.


【 기자 】
한 소비자가 고등어의 길이를 잽니다.

무게를 재고, 가격을 묻더니 꼼꼼하게 무언가 적습니다.

이 소비자는 다름 아닌 통계청의 물가조사관.

한 달에 세 번씩 마트를 찾아와 농축수산물의 가격을 조사합니다.


▶ 스탠딩 : 최인제 / 기자
- "배추의 물가 측정 기준은 1킬로그램입니다. 따라서 묶음으로 된 경우엔 전체 무게를 잰 뒤 다시 킬로그램으로 환산해 물가를 측정합니다."

소비자 물가에는 농산물 가격만 포함되는 것이 아닙니다.

경제생활에 최소한으로 필요한 이발과 파마 가격도 들어갑니다.

소비자 물가 조사는 전국 37개 시도에서481개 품목을 대상으로 펼쳐집니다.

여기에 품목별로 가중치가 매겨져 소비자물가지수가 나옵니다.

이렇다 보니 소비자 입장에서는 물가지수가 멀게만 느껴지기 마련입니다.

▶ 인터뷰 : 김수복 / 경기 의정부시
- "(물가가 3.4% 올랐다는데요?) 훨씬 더 오른 것 같은데요. 5∼6%는 오른 것 같은데요."

정치권에선 체감물가를 반영할 수 있는 소득수준별 물가지수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통계청과 학계에선 여전히 부정적입장입니다.

▶ 인터뷰 : 이한식 /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
- "생필품지수가 있는데 이를 사용해서 저소득층(을 위한) 체감물가와 가까운 지표를 만들고, 거기에 기반해서 정책을 세우는 게 (필요합니다.)"

▶ 스탠딩 : 최인제 / 기자
-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지표 개발에 대한 요구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다음 주 발표될 2월 소비자물가가 어떻게 나올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

( 영상취재 : 김준모 )
( 영상편집 : 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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