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일본인에 수술비 부풀려 7억 '꿀꺽'
입력 2012-02-23 19:36  | 수정 2012-02-23 23:52
【 앵커멘트 】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음식값이나 택시비를 부풀리는 일이 심심찮게 보도되는데요.
이번엔 의료관광에 수술비까지 부풀려 수억 원을 중간에서 가로챈 3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본의 한 노부부는 재작년 현지에서 네일아트샵을 운영하는 한국인 여성 36살 김 모 씨로부터 한국의 병원에서 디스크 수술을 받으면 금세 나을 수 있다는 말에 귀가 솔깃했습니다.

결국, 일본인 노부부는 한국으로 건너와 목 디스크 수술을 받았고 상태도 호전됐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가격.

8천만 원이면 될 수술에 무려 7억 원이나 냈습니다.


▶ 스탠딩 : 정설민 / 기자
- "김 씨가 포토샵을 이용해 위조한 진료비 영수증입니다. 원래 42만 원인 진료비를 2억 3천만 원으로 부풀렸습니다."

김 씨는 단골손님들에게 한국 의료관광을 주선해주고, 입원과 퇴원 수속은 물론 간호까지 도맡아 의심을 피했습니다.

▶ 인터뷰 : 김희근 / 병원 관계자
- "그분(김 씨)은 저희 병원의 통역을 거부하셨어요. VIP니까 끝까지 우리가 모시겠다 해가지고…."

이처럼 의료관광을 온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사기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바가지 음식값에 택시비 부풀리기는 기본.

▶ 인터뷰 : 미호 / 일본인 관광객
- "5만 원이라고 해서 택시를 탔는데요. 3만 원이 나오니까 일 인당 3만 원이라고…."

경찰은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폭리를 취하고 가짜 상품을 판매하는 불법 영업행위에 대해 단속을 강화해나갈 방침입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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