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시리아군 폭격에 외신기자 2명 '사망'
입력 2012-02-23 18:54  | 수정 2012-02-24 07:47
【 앵커멘트 】
시리아 유혈사태를 취재하던 외신기자 2명이 정부군의 공격을 받아 숨졌습니다.
아사드 정권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 속에서도 무고한 희생은 늘어만 가고 있습니다.
박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시리아에서 활동하던 외신기자 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영국 언론 소속의 베테랑 종군기자 마리에 콜빈과 프랑스 사진기자 르미 오쉬리크.

이들은 반정부 시위 거점 홈스의 상황을 취재하던 중 정부군의 폭격에 희생됐습니다.

▶ 인터뷰 : 콜빈 / 선데이타임스 기자 (생전 육성)
- "저는 지금 거리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 제가 서 있는 이곳을 포함한 대부분의 민가가 포격을 맞았습니다."

▶ 인터뷰 : 오쉬리크(숨진 사진기자)의 동료
- "오쉬리크가 불필요한 위험을 무릅쓴 건 아니라고 확신해요. 총포가 날아다니는 현실과 불운 사이에 붙들렸을 뿐이죠."

같은 날 시리아 전역에서 주민 70여 명도 숨졌습니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은 즉각 애도를 표하며 아사드 정권을 거세게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알랭 쥐페 / 프랑스 외무장관
- "시리아 정부가 즉시 공격을 멈추고 (언론인과 시리아 주민에 대한) 인도적 의무를 지킬 것을 엄중히 요구합니다."

그러나 시리아 정부는 외신기자들이 있는 줄 몰랐다면서 오히려 불법 입국한 외국 언론인들은 입국 보고를 하라고 큰소리쳤습니다.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제재나 개입이 현실화되지 않는 가운데 시리아 사태 사망자는 7천600명을 넘어섰습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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