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세금 포탈에 지분조작까지…검찰도 '방치'
입력 2012-02-23 18:31  | 수정 2012-02-23 23:50
【 앵커멘트 】
최근 변호사가 예식장 지분을 조작한 의혹을 집중적으로 보도해 드렸는데요.
이 예식장은 지난 2년 동안 수십억 원의 세금을 포탈했다는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최용석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광주에 있는 A 예식장이 2010년 신고한 매출액은 약 17여억 원.

하지만, 실제 매출 자료를 보면 2010년 32억 원 정도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 예식장은 계약 인원 외에 추가된 하객의 식권 매출은 빼돌렸습니다.

▶ 인터뷰 : A 예식장 전 직원
- "(하객)인원이 30~40%, 많게는 50%~80%까지 더 오는데, 식권은 자기들이 받아가니까, (정산자료는요?) 그걸 갔다 태우더라고요. (예식 끝날 때마다요?) 예, 예식 끝날 때마다 가져다 태우더라고요. (하객)인원을…."

또 드레스나 메이크업 등 예식 패키지 비용을 최고 40%나 줄여 신고하거나 계약금 등을 친척의 차명 계좌에 입금해 매출을 확 줄였습니다.


▶ 인터뷰 : A 예식장 전 직원
- "계약금 통장을 친척 여자 계좌로 다 받으면서 진행했었고 그건 세금 신고를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세금 신고를 할 때 필요한 영수증은 돈을 주고 사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A 예식장 전 직원
- "300만 원인가, 500만 원인가 (세금)자료를 샀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세금 자료를 사요?) 그 세금 맞춘다고 자료를 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넉 달째 A 예식장을 조사하고 있는 검찰은 사건을 내버려둔다는 지적도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검찰 진정인
- "'사람이 없다. 그래서 수사 하기가 어렵다. 검사님 지휘를 받아야지 한다.'하면서 4개월째 사건을 계속 내버려두는 것이 진실을 밝히려는 의지가 있는지, 없는지…."

A 예식장은 지난해에도 수십억 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져 세금 탈세 의혹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 yskchoi@hotmail.com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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