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시리아서 외신기자 2명 사망…아프간 반미시위 격화
입력 2012-02-23 03:51  | 수정 2012-02-23 06:14
【 앵커멘트 】
시리아 정부군의 반정부 시위 유혈진압을 취재하던 서방 외신 기자 2명이 포격으로 숨졌습니다.
아프가니스탄에선 미군의 '코란' 소각에 대한 반미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정성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시리아 정부군이 반정부 시위 거점인 홈스를 연일 맹폭하는 가운데 프랑스와 미국인 기자 2명이 포격으로 사망했습니다.

영국 선데이타임스 소속의 마리에 콜빈과 프랑스 사진기자 르미 오쉬리크는 포격 당시 홈스 인근에 임시 미디어 센터로 마련된 한 민가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태생인 콜빈은 20년 경력의 베테랑 종군 기자로, 지난 2001년 스리랑카 내전 취재 중 수류탄 파편에 맞아 한쪽 눈을 잃은 바 있습니다.

콜빈은 숨지기 몇 시간 전에도 육성으로 홈스의 피해 상황을 해외에 타전했습니다.


▶ 인터뷰 : 콜빈 / 선데이타임스 기자
- "저는 지금 거리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 제가 서 있는 이곳을 포함한 대부분의 민가들이 포격을 맞았습니다…."

지난 3월 시작된 유혈 진압으로 7천6백여 명 사망한 가운데, 정부군의 포격으로 어제만 50여 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프가니스탄 미군 기지에서 이슬람 성서 코란을 소각한데 항의하는 폭력시위가 전국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공중에 총을 쏘고 물대포를 사용해 강제 해산을 시도했고, 시위대는 돌을 던지며 격렬히 저항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 7명이 사망하고 1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태가 악화하자 카불 주재 미 대사관은 업무를 중단하고 대사관을 일시 폐쇄했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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