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법조계 '여풍'… 강력부 최초 여검사도
입력 2012-02-22 22:00  | 수정 2012-02-22 23:54
【 앵커멘트 】
요즘 법조계는 여성이 대세입니다.
판사나 검사 모두 새로 임관하는 쪽은 남성보다 여성이 더 많고, 조폭 잡는 검찰 강력부에도 이제 여성이 진입하기 시작했습니다.
정수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서울중앙지검 강력부가 생긴 지 22년 만에 첫 여성 검사가 배치됐습니다.

▶ 인터뷰 : 김연실 / 검사
- "출근한 지 3일 정도 지만 몸 전체나 마음이 2005년 2월때 임관할 때 그때 같습니다. "

조직폭력과 마약 등 범죄 중에서도 유독 험한 사람을 상대해야 하지만 이제 검찰도 여검사와 남검사를 따로 구분할 상황은 아닙니다.

▶ 인터뷰 : 김연실 / 검사
- "이제는 사실 여검사 남검사 가르는 것이 우스울 만큼 여검사 숫자도 많아졌고요. 이제 갓 검사생활을 시작하는 여자 후배들이 부럽고 열심히 하겠다고 그런 얘기를 했을 때 제가 오히려 힘이 났습니다."

강력부 뿐만 아니라 공안1부에도 처음으로 여검사가 배치되는 등 그동안 '성역'으로 불렸던 검찰 특수 부서에도 여풍이 시작됐습니다.

사법연수원 41기로 올해 임관된 검사는 모두 62명. 이 중 여검사는 37명으로 절반을 훌쩍 넘었습니다.


2000년대 들어 여검사의 임관이 꾸준히 늘면서 전체 여검사의 비율도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2008년에 전체 15.5%에 불과했던 여검사가 2009년 20%를 넘었고 현재 24%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지만 여검사 비율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 조만간 남여 비율 차이가 없어질 전망입니다.

판사도 마찬가지로 몇년 사이 새로 임관하는 여판사의 비율이 남자 판사보다 높습니다.

이제 '여풍'이라는 말이 어색할만큼 남성 판검사가 늘어나는 것이 오히려 새로운 소식이 됐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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