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 대통령, 한미 FTA 등 '말 바꾸기' 야당 맹공
입력 2012-02-22 15:31  | 수정 2012-02-23 00:08
【 앵커멘트 】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 4주년 특별기자회견에서 한미 FTA와 제주해군기지 등 야당의 말 바꾸기에 대해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다음 정부에 부담을 주는 일은 하지 않겠다고 말해 정치권의 복지 포퓰리즘도 경계했습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기자회견에 나선 이명박 대통령은 한미 FTA 등 야당의 발목 잡기에 대해 예상보다 길고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한미 FTA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재협상은 결코 잘못되지 않았으며 취약한 분야는 예산 배정을 통해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제주해군기지에 대해선 한명숙 대표와 이해찬 전 총리 등이 집권 당시 발언한 내용을 소개하며 말 바꾸기에 대해 직접 겨냥했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대통령
- "(한명숙 총리는) 대양해군을 남방항로를 보호하기 위해서 해군기지 건설은 불가피한 것이다 이렇게 답변을 하셨더라고요."

이 대통령은 아랍 국가도 석유 자원이 고갈되는 3~40년 후를 대비해 원자력 발전소를 짓는다면서 핵발전소 폐기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선거를 앞둔 정치권의 인기영합주의도 우회적으로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대통령
- "제가 대통령을 수행하면서 느낀 것은 다음 정부에 부담을 주는 일은 결코 해서는 안 된다 전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민주통합당은 한미 FTA 등과 관련해 민심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실망스런 회견이었다고 혹평했습니다.

▶ 인터뷰 : 신경민 / 민주통합당 대변인
- "정책적 논란에 대해서 정치적으로 싸울 일이 아니다라고 얘기한 것은 맞는 말씀이지만요 야권의 재검토 재의를 걷어차는 태도는 오만과 다름이 없습니다. 이건 재고하기 바랍니다."

청와대는 이 대통령이 현안과 관련해 기존 입장을 재확함으로써 향후 국정운영에 흔들림 없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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