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당뇨병 치료하면 체중이 증가한다?
입력 2012-02-22 13:46 
당뇨병을 치료할 때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 기본적으로 체중이 증가할 수 있어 불필요한 칼로리 섭취를 제한할 필요가 있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 음식물이 포도당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하는 인슐린 분비가 제대로 분비되지 않다가 치료로 인해 인슐린 분비가 제대로 이뤄지면서 감량됐던 체중이 다시 증가하기 때문이다.
당뇨병은 기본적으로 인슐린 분비가 이뤄지지 않아 섭취한 음식이 포도당이나 간, 근육, 지방세포로 이동하지 못하고 혈관 내에 그대로 남게 된다. 이로 인해 고혈당이 발생하고 체중은 오히려 감소하는 것이다.
하지만 당뇨병 치료로 인슐린 분비가 제대로 이뤄지면 다시 포도당이 간, 근육, 지방세포로 이동하면서 체중이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게 되는 것이다.

강준구 한림대의료원 교수(내분비내과)는 환자의 본래 최대 체중보다 더 늘지 않는다는 보고도 있으나 저혈당이 반복돼 추가적인 음식섭취가 지속될 경우에는 체중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며 일반적으로 당화혈색소가 1% 낮아지면 2kg 정도의 체중이 증가된다”고 밝혔다.
혈당을 관리하는 경구혈당강하제 중에는 혈당조절과 함께 체중이 감소되는 약제가 있기도 하다. 그러나 이 약제는 당뇨 환자들의 상황에 맞게 사용돼야 하므로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을 한 후에 사용돼야 한다.
하지만 약제의 도움 없이도 스스로 추가적인 칼로리 섭취를 줄인다면 체중 증가는 물론 합병증 발생 위험도 낮출 수 있다.
따라서 기존에 먹던 기름진 음식이나 육류, 가공식품 대신에 포만감은 높지만 칼로리는 낮은 과일, 정제되지 않은 곡물, 야채를 섭취하는 것이 매우 좋다.
또한 당뇨병 환자의 경우 무조건적인 다이어트가 오히려 건강에 해로울 수 있어 ‘메타보 클리닉 같은 비만 클리닉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전문의와 상담 후 안전하고 건강하게 체중을 조절해야 하는 것이다.
방숙현 메이저피부과 원장은 건강한 체중 관리를 위해서는 적절한 운동과 식이요법 등이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며 또한 당뇨병의 경우 체중 증가가 합병증을 유발할 수도 있고, 무리한 다이어트도 건강에 나쁠 수 있어 전문의와 상담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석영 매경헬스 [hansy@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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