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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21, 등골브레이커를 아시나요?
입력 2012-02-21 21:46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수미 기자] 21일 방송된 SBS ‘기자가 만나는 세상 21에서 일명 ‘등골 브레이커라고 불리는 고가의 아웃도어 의류브랜드 때문에 울고 웃는 청소년들의 실태를 밀착 취재했다.
‘국민 교복으로 통할 만큼 최근 중고생들 사이에 필수품인 ‘노스페이스 패딩 점퍼는 가격이 수십만원에 달한다. 이 점퍼를 사느라 학부모들의 등골이 휜다는 조롱의 의미로 ‘등골브레이커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청소년들 사이에서 고가의 패딩점퍼는 어른들의 명품과 같은 위치를 점하고 있었다. 가격대에 따라 계급이 나뉜다는 ‘노스페이스 계급도는 인터넷에서만 통용되는 말이 아니었다. 학생들은 가장 비싸다는 일명 ‘노스페이스 대장을 입은 학생이 지나가면 동경의 눈초리를 보냈다.
‘노스페이스 열풍이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최하 40만원에서부터 100만원을 호가하는 이 점퍼만 강탈해가는 ‘노획단까지 등장했다. 유행을 넘어 사회적 문제로까지 비화한 것이다. 노획단은 유인조와 강탈조 등으로 나뉘어 조직적으로 점퍼를 강탈했다.

노획단에 가담한 소위 일진 출신 학생은 점퍼가 돈으로 보였겠다”는 제작진의 질문에 돈은 많으면 좋은 거니까...보이면 뺐는다. 별 생각 없다”며 대수롭지 않게 답했다. 패딩이 있어도, 일진들에게 빼앗기고 폭행 당할까봐 학교에 못 입고 가는 사례도 있었다.
입고 싶어도 입을 수 없는 모순된 점퍼 ‘등골브레이커가 청소년들의 마음을 울렸다.
사진=SB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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