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공포의 인천 지하철 공사장
입력 2012-02-20 18:51  | 수정 2012-02-20 23:32
【 앵커멘트 】
인천 지하철 2호선 공사현장이 심상치 않습니다.
지하철 노선을 따라 곳곳에서 땅이 가라앉고 건물에 금이 가고 있습니다.
대형 사고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윤지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복구공사가 한창인 도로 붕괴 현장입니다.

이곳에서 300미터 떨어진 이 아파트는 얼마 전 외벽공사를 다시 했습니다.

발파 공사의 충격으로 곳곳이 갈라지고 깨졌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형남 / 아파트 입주자
- "아파트가 흔들려요. 자다가 사람이 깰 정도로, 벽에 걸린 시계가 떨어질 정도로 흔들리고……."

이곳은 사정이 더욱 심각합니다.

한눈에 봐도 땅이 가라앉고 있다는 것을 알 정도입니다.

▶ 스탠딩 : 윤지윤 / 기자
- "보시는 것처럼 땅이 가라앉으면서 어른 손이 들어가도 남을 만큼 큰 틈이 생겼습니다."

가스배관도 위험천만하게 휘었고, 집안 내부에는 가로의 긴 균열이 생겼습니다.

지금까지 건물에 금이 가거나 땅이 갈라져 피해를 본 곳입니다.

한창 진행 중인 지하철 공사 현장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전문가들은 빠듯한 공사일정과 부족한 예산이 원인이라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신은철 / 인천대 도시환경공학부 교수
- "그런 연약지반은 시간적 여유를 갖고 조금씩 뚫어 보강해 가면 그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공기를 생각해 많은 굴착을 하면…."

아시안게임에 맞춰 계획보다 4년이나 앞당겨진 인천지하철 2호선.

곳곳에서 부실공사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시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지윤입니다. [ yjy@mbn.co.kr ]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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