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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아라, 두 영화 합해 고작 100만?…실패일까, 성공일까
입력 2012-02-20 16:01 

배우 고아라는 2003년 청소년 드라마 ‘반올림으로 혜성같이 등장했다. 엄청난 인기를 끌었고, SM엔터테인먼트라는 회사의 응원을 받아 승승장구했다. 국내 드라마와 외국 영화에도 출연하며 실력을 갈고 닦았다.
2009년 드라마 ‘맨 땅에 헤딩과 외국 합작영화 ‘스바루 이후 한동안 활동이 잠잠했던 고아라는 2012년 비슷한 시기에 영화 ‘페이스 메이커와 ‘파파 등 두 편의 영화를 동시에 개봉해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두 영화에서 각기 다른 매력을 뽐내며 제대로 인정을 받는가 싶었다. 연기를 향한 열정과 노력이 그대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연습과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는 게 두 영화감독의 전언이다.
고아라는 보기만 해도 엄청나게 고생해 단내가 난 것 같은 김명민이 주연한 ‘페이스 메이커에서는 ‘미녀새 장대높이뛰기 선수 역할로 일조했다. 너무 열심히 연습해 아킬레스건염이 도졌고, 인대파열이라는 부상을 당하기까지 했으나 쉬지 않았다. 건강해보이고 아름다운 몸매는 트레이닝복이 잘 어울리는 여자 연예인이라는 평가도 듣게 했다.

단기간 동안 많이 촬영해야 했던 해외 로케이션이 있던 ‘파파에서는 역동적인 춤과 빼어난 노래 실력을 선보여 고아라의 재발견을 이끌어냈다. ‘연습벌레였던 고아라가, 소화하기 힘들 수 있던 배역을 완벽하게 연기했다는 게 한지승 감독의 평이다.
두 영화는 개봉한 다음날부터 흥행몰이를 하는가 싶더니 이내 관객유입이 줄어들었다. ‘페이스 메이커 때는 ‘댄싱퀸과 ‘부러진 화살로, ‘파파 때는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에 치였다.
20일 ‘페이스 메이커(〃46만여명·이하 영진위 기준)는 50위권 밖으로 밀리며 사실상 상영이 끝났다. ‘파파(누적관객 55만여명)는 박스오피스 10위로 간신히 순위권에 들며 막판 스퍼트를 내고 있는 중이다. 관객과의 대화 시간도 이어가며 힘을 내고 있다.
두 영화 관객 수를 합쳐야 100만명이라는 수치를 조금 넘는다. 하지만 수치에 연연하지 말고 두 영화를 촬영하면서 실력으로 승부하겠다는 악바리 근성을 잃지 말았으면 한다는 게 관계자들의 바람이다. ‘파파 측 관계자는 고아라씨는 몸이 아픈 상황에서도 최근 홍보 일정도 모두 소화했다”며 열정적으로 자신의 할 일을 다하는 모습이 아름다운 배우”라고 칭찬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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