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란, 영·프에 원유 수출 '중단'…유가 천정부지
입력 2012-02-20 11:22  | 수정 2012-02-20 14:17
【 앵커멘트 】
이란이 영국과 프랑스에 원유 수출을 중단하겠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핵개발을 놓고 이란과 서방의 갈등이 증폭되면서 국제유가도 천정부지로 뛰어오르고 있습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란이 오는 7월부터 이란산 원유를 취급하지 않겠다는 유럽연합의 제재에 선제 대응했습니다.

▶ 인터뷰 : 이란 국영TV
- "이란 석유부는 영국과 프랑스 기업에 원유 수출을 중단하고, 이들을 대체할 만한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런 보복 조치는 예고됐던 것으로 영국과 프랑스 당국은 아직 어떠한 반응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이란은 또 지중해에 군함 2척을 파견하고 중부 사막 지역에서 최정예 군대의 대규모 훈련을 했습니다.

최근 공습 가능성을 내비친 이스라엘과, 제재 주도국인 미국을 향한 무력시위인 셈입니다.


중동 지역에 전운마저 감돌자 강고했던 미국이 외교적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마틴 뎀프시 미 합참의장은 "(이스라엘이) 군사력 동원을 선택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경제 제재와 국제 협력이 효과를 나타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란은 아랑곳하지 않고 강경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 인터뷰 : 살레히 / 이란 외무장관
- "이란의 핵개발은 평화적 목적을 위한 것입니다. 누차 강조했듯 이란은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이란과 서방의 갈등에 국제유가는 초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국내 유가와 밀접한 두바이유 가격은 120달러에 육박하며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란이 실제 군사충돌에 나설 경우 오일쇼크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면서 국제 사회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shin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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