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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손문권PD 유족, 임성한에 분노 "대중 속이지 말라"
입력 2012-02-18 22:10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슬기 기자] 18일 방송된 KBS2 '연예가중계'에서 故손문권 PD의 죽음을 둘러싼 유가족들의 여전한 의혹을 조명했다.
이날 제작진은 손 PD의 집을 찾아 고인의 어머니와 여동생을 만났다. 어머니는 "아직도 아들이 죽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면서 "며느리(임성한)가 그간 약속도 잘 지키지 않고 아들을 많이 힘들게 했다. 그러더니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 같다. 그 사실을 몰랐던 나도 정말 못난 부모다"라고 자책하며 가슴을 쳤다.
어머니는 "듣기로는 자살 당일에도 둘이 안 좋은 일이 있었다더라. 며느리가 다투고 나간 후 연락이 되지 않았고, 집으로 찾아가 사실을 알았다고 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여동생은 "사고 후 공개된 유서는 오빠의 필체가 아니다. 나는 대학시절까지 오빠의 일기장을 훔쳐봤다. 우리 오빠는 글씨를 정말 못 쓴다"고 울먹이며 유서와 관련해 의혹을 제기했다.

끝으로 여동생은 "대중을 속이는 작가가 될 것인가"라며 사태 이후 현재까지 아무런 의견을 표명하지 않는 임성한 작가를 비난했다. 어머니는 "아직 피지도 못한 아이였다"며 "우리 아이가 어떤 아이였는지 세상에 알려주고 싶다. 그 뿐"이라고 울먹였다.
1972년생인 손 PD는 2007년 드라마 '하늘이시여'에서 임 작가와 조연출로 만나 12살의 나이차를 극복하고 결혼했다. 경찰에 따르면 손 PD는 설 연휴 직전이었던 지난달 21일 오후 경기도 일산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진=KB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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