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명품 유모차 태우려다…엄마 울린 사기단
입력 2012-02-17 22:00  | 수정 2012-02-17 23:13
【 앵커멘트 】-
아이를 좋은 유모차에 태우고 싶은 건 모든 부모들의 마음이죠.
이런 부모의 마음을 아프게 한 사기범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엄민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대에 많게는 수백만 원을 호가하는 고가 유모차들.

업계에서 명품으로 불리는 이런 유모차들은 영유아를 키우는 부모들에게 인기입니다.

이 같은 고가 유모차를 싼 가격에 판다고 속여 거액을 챙긴 쇼핑몰 운영자 33살 정 모 씨 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좋은 유모차를 아이에게 태우고 싶은 부모들의 마음을 교묘하게 이용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부모
- "아이가 아직 태어나진 않았지만, 조금 더 좋은 걸 해주고 싶은 부모님 마음이 다 똑같을 거라고…."

▶ 스탠딩 : 엄민재 / 기자
- "이들은 시중에서 2백만 원 가까이하는 이 같은 유모차를 반값인 89만 원에 판다고 속여 부모들을 유혹했습니다."

3백여 명의 부모들로부터 이들이 챙긴 돈만 1억 1천만 원이 넘습니다.

사기를 당한 부모들은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피해 부모
- "(처음엔) 멍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이게 사기였구나.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지. 신랑 얼굴을 어떻게 보지…."

피해자들은 인터넷에 정보 공유 카페까지 만들어 대응하고 있지만, 보상을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경찰은 사기 혐의로 정 씨 등 2명을 입건하고 달아난 동업자 변 모 씨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엄민재입니다. [ happymj@mbn.co.kr ]

( 영상취재: 김회종 기자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