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렵장 오발 사고 막으려면?…"기본 지켜야"
입력 2012-02-17 22:00  | 수정 2012-02-17 23:40
【 앵커멘트 】
겨울철이 최고의 사냥 시즌이죠.
사냥을 즐기는 엽사들의 숫자가 만 명에 육박하고 있지만, 매년 오발로 인한 사고도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오택성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사냥꾼들이 멧돼지의 발자국을 조심스럽게 쫓아갑니다.

바스락 소리에 재빨리 총을 겨눕니다.

겨울철은 엽사들의 수렵 시즌.

전국 30여 곳의 수렵장에, 공식 허가를 받은 사냥꾼 숫자만 약 만여 명에 달합니다.


엽사 수가 늘다 보니 오발 사고도 잇따릅니다.

지난 넉 달 새 충북 영동과 강원 횡성에서 오발 사망 사고가 나는 등 해마다 수렵장 사고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대부분이 일행을 멧돼지 등으로 착각해 오인 사격한 사고입니다.

▶ 인터뷰 : 박복규 / 전국수렵인참여연대 사무국장
- "사람 눈에 빨리 띄어야 하는데 띄지 않는 경우가 많죠. 나무가 많이 우거져 있기 때문에…."

▶ 스탠딩 : 오택성 / 기자
- "수렵장 안에서는 제가 입고 있는 녹색 옷이나 어두운 색상은 굉장히 위험한 복장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형광색 계통의 조끼나 모자를 써야 오발에 의한 사고를 막을 수 있습니다."

안전한 수렵을 위해서는 복장도 중요하지만 총기 안전 수칙을 지키는 것은 필수입니다.

▶ 인터뷰 : 윤지원 / 충북 중앙지구대 순경
- "이동 중에 총과 실탄을 항상 분리해서 이동해야 오발사고를 조금이라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매년 되풀이되는 수렵장 오발 사고.

기본 원칙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사고를 미연에 막을 수 있다는 게 현장 엽사들의 조언입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 logictek@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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