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는 17일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분이 좋다”며 결혼 전 짧은 소감으로 말문을 열었다.
이날 예비 신부와의 첫 만남은? 기억나는 추억은?”이라는 질문을 받았다. 커플에게 물을 수 있는 평범한 질문에 고수는 그건...아직은 둘 만의 추억으로 간직하고 싶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이라며 수줍은 듯 답변을 피했다.
이어 프러포즈는 언제 어떻게?” 2세 계획은?” 열애 공개 후 신부 반응은 어땠나?” 첫 눈에 반했나?” 결혼 결심 계기는?” 등 질문을 받았다. 이에 고수는 잠시 망설인 뒤 일 년의 마지막 날(12월 31일) 신부에게 프러포즈를 했다”고 답한 뒤 앞으로 좋은 남자로, 연기자로 그리고 배우로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답변을 급 마무리 했다.
예정된 기자회견 시간이 20분이었으나 채 10여분도 안 돼 마무리 멘트가 나오자 취재진들은 당황했다. 사회자는 개인적인 질문에 예비신랑이 당황, 수줍은 것 같다. 3개 정도의 질문만 받겠다”며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어 여자 친구와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데....”, 예비신부에게 한 마디”, 서로의 애칭은?” 등 질문이 쏟아졌다.
고수는 여전히 수줍은 미소로 답변을 주저했다. 그는 남들처럼 평범한...애칭을 쓴다”며 간접적인 답변을 한 뒤 가장으로서, 남자로서 최선을 다해 행복하게 잘 살자”며 예비 신부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이어 "지금까지 많은 분들이 주신 사랑, 가슴 깊이 간직하고 있다.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또다시 마무리 멘트를 했다. 결국 기자회견은 포토타임을 포함해 15분 만에 끝났고 고수는 긴장한 얼굴로 자리를 나섰다. 예비 신랑의 순수한 설렘과 떨림이 한껏 느껴지는 기자회견이었다.
한편, 고수와 예비 신부는 지난 2008년 지인의 소개로 만나 사랑을 키워오다 지난해 3월 열애 사실을 공식 인정하며 주변의 부러움을 샀다. 이날 결혼식 주례는 배우 이순재가 맡았으며 사회는 선배 배우 이병헌이, 축가는 거미가 부른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기자 kiki2022@mk.co.kr/팽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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