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여야, 부산·경남 '혈투 예고'
입력 2012-02-17 13:47  | 수정 2012-02-17 15:18
【 앵커멘트 】
4월 총선이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가 최대 격전지인 부산·경남에서 대격돌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명준 기자
(네, 국회입니다.)


【 질문1 】
새누리당이 부산지역 총선에 총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구요?

【 기자 】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4·11 총선의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부산을 곧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야당의 거센 도전으로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데다 최근 여러 악재가 잇따라 터지는 것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총선 공약에서 뒤늦게 빼긴 했지만 박 위원장이 '남부권 신공항 추진'을 직접 언급하는 바람에 부산 지역의 불만 여론이 아직 가라앉질 않고 있습니다.

'저축은행 피해자 구제특별법'을 놓고서도 고민이 많습니다.

통과시킬 땐 '포퓰리즘 입법'이란 비판을 들어야 하고, 무산시킬 경우엔 부산여론 악화가 우려됩니다.


한편, 새누리당 공천위원회는 공천 신청자에 대한 첫 면접을 오는 20일 부산시당에서 열기로 했습니다.

【 질문2 】
민주통합당 얘기를 해 보죠. 오늘 창원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는데 영남민심 공략이 주된 목표였죠?

【 기자 】
한명숙 대표 등 민주통합당 지도부는 오늘 경남 창원을 방문해 최고위원회의를 열었습니다.

이번 총선의 최대 격전지가 될 부산·경남 지역 공략을 위한 세몰이에 나선 건데요.

민주통합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오는 총선에서 부산 경남이 승리의 시발점이 될 것을 확신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주통합당은 또 회의에서 '야권 연대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문성근 최고위원이 위원장을 맡고, 협상대표는 박선숙 의원이 담당하기로 했습니다.

민주통합당은 오늘부터라도 즉각 협상에 들어갈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한편 김두관 지사의 입당에 이어 오늘은 안승욱 전 경남대교수와 이근식 전 행정자치부 장관, 정현태 남해군수 등 경남 지역 유력인사 29명이 입당했습니다.

【 질문3 】
아직도 선거구획정이 진통을 겪고 있는데, 가장 큰 쟁점은 무엇입니까?

【 기자 】
여·야가 영·호남에서 몇 석을 줄이느냐를 놓고 소모전을 벌이면서 선거구획정안 처리가 지연되고 있습니다.

민주통합당은 강원도 원주와 경기도 파주를 분구하고 세종시를 늘리는 대신 영남에서 2석, 호남에서 1석을 줄이는 ‘3+3 수정제안을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민주당의 제안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새누리당은 대신 파주·원주·세종시를 분구하면서 △비례대표를 3석 줄이는 방안 △영호남 각 1석씩과 비례대표 1석을 줄이는 방안 △영호남 2석씩 줄이고 비례대표 1석을 늘리는 방안을 최종 제시했습니다.

모바일 선거 허용을 주장하는 민주통합당과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새누리당의 입장도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국회 정치개혁특위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주성영 의원과 민주통합당 박기춘 간사는 오늘도 접촉을 통해 최종 조율을 시도할 것으로 보이는 데요,

여야의 막판 타결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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