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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김성민 사태'를 막아라
입력 2012-02-16 20:43  | 수정 2012-02-16 23:39
【 앵커멘트 】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고교 2년생 김성민을 영입해 파문을 일으킨 볼티모어 구단을 제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제2의 '김성민 사태'를 막으려면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합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볼티모어와 김성민의 계약을 30일간 불허하고, 벌금을 부과하겠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한국야구위원회에 보내온 서신 내용입니다.

이는 KBO의 항의에 대한 일시적 처분일 뿐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30일 후 계약을 승인해 주면 그만입니다.

메이저리그 구단이 한국 선수를 데려가기 전에 KBO에 신분조회 요청을 해야 한다는 규정을 어겨도 막을 방법이 없는 겁니다.

박찬호 이후 메이저리그를 노크한 선수는 60명 안팎.


10명 정도가 빅리그를 경험했을 정도로 성공률은 낮지만 메이저리그팀의 한국선수 공략은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 인터뷰 : 민훈기 / 프로야구 해설위원
-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한국 어린 선수에 대한 평가가 상당히 좋아요. 성실하고, 투수들은 하체가 튼튼하고 기본기가 좋다는 평가들이 있기 때문에."

메이저리그팀들의 무차별적인 스카우트를 차단하려면 무엇보다 양국 간 협정을 다시 체결해야 합니다.

계약협정의 대상을 아마추어까지 확대하고 고교생은 별도의 부칙을 마련해야 합니다.

▶ 인터뷰(☎) : 정금조 / KBO 운영팀장
- "최소한 우리가 지명하고 지명교섭기간인 9월까지만이라도 스카우트를 자제해 달라는 쪽으로 세부 조절할 확률이 높습니다."

유망선수를 단순히 잡아 놓자는 취지가 아닌 한국과 미국 양국 야구발전을 위한 시스템화 된 스카우트 협정 마련이 시급합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hwany@mbn.co.kr]

영상취재 : 최선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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