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정태춘 "10년 만에 새 앨범 달라진 건‥"
입력 2012-02-16 15:55 

정태춘이 10년 만에 새 앨범 작업을 끝낸 소감을 전했다.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 연습실에서 정태춘 박은옥이 공연 연습 현장을 공개했다. 이날 정태춘은 "이번 음악작업을 하면서 해갈이 된다거나 풀린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았지만 곡을 쓰고 편곡하고 녹음하는 과정에서 행복했던 건 사실이다"고 말했다.
정태춘은 "음악은 내가 표현하는 수단 창작욕을 풀어내는 방편이었다. 때로는 메시지를 굳이 전달하기 위한 음악도 있었고 누가 듣지 않더라도 내가 쓰지 않으면 안되는 것도 있었다. 그런 부분에서 30년간 달라진 게 아무것도 없다는 느낌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작업을 하는 방식에는 차이가 생겼다. 처음으로 컴퓨터 시퀀싱 프로그램을 통해 앨범 작업을 한 것. 이에대해 정태춘은 "듣는 사람들은 크게 달라진게 없다고 말할지는 모르겠는데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는 색채감, 공간감 같은걸 풍부하게 담아보자 했다"고 말했다.

앨범의 전체적인 테마에 대해서 "타이틀 곡인 '바다로 가는 시내버스'는 이 시대로부터 철저히 유배된 한 사람, 또는 절망의 바닥까지 갔던 어떤 사람이 (버스를 타고) 다른 세계로 가는 통로로 내달리지만 순한 버스라라서 돌아올 수 밖에 없는 그 모습, 하지만 아침이 되면 다시 버스를 타고 일렁이는 바다로 나가자는 열망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함께 참석한 박은옥은 "정태춘씨가 음악작업을 하지 않은 지난 7~8년간 정태춘은 가죽을 사다가 지갑도 만들고 사진도 찍고 최근에는 서예에 취미를 들였다"며 일상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두 사람은 지난달 26일 정규 11집 앨범 '바다로 가는 시내버스'를 발표했다. 2002년 발표된 '다시, 첫차를 기다리며' 이후 10년 만의 신보다. 두 사람은 오는 3월 6일부터 11일까지 6일 간 서울 삼성동 KT&G 상상아트홀에서 '그 10년의 독백'이라는 타이틀로 단독콘서트를 연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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