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부모 등골 휘는 책가방…50만 원짜리도 잘 팔려
입력 2012-02-16 05:00  | 수정 2012-02-16 16:15
【 앵커멘트 】
요즘 초등학생 가방 사보신 분들, 가격표 보고 놀라셨을 것 같습니다.
10만 원이 넘는 건 당연하고, 50만 원이 넘는 것들도 있습니다.
아이들 허리 걱정하다 부모 등골이 먼저 휠 것 같습니다.
이권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학부모들에게 인기있는 일본산 초등학생 책가방입니다.

가격이 50만 원대입니다.

비싸지만 찾는 사람들은 꾸준히 있습니다.


▶ 인터뷰 : 가방 판매업자
- "문의는 많이 오는데 아줌마들이…. 47만 원, 현금으로 (사면) 5만원 깎아 드린다고 했더니 더 싸게 안되냐고…."

비싼 책가방을 일부 학생들만 사용하는 건 아닙니다.

매장에 가면 가격이 10만 원 이하인 책가방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요즘 가방 값이 비쌉니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라도 들어가면 가격은 훌쩍 뜁니다.

▶ 스탠딩 : 이권열 / 기자
- "이런 가방의 가격이 10만 원대 중반입니다. 신발주머니와 함께 사면 가격이 20만 원에 육박합니다."

가격이 부담스럽지만 아이들이 처음 쓰는 가방이란 생각에 부모들은 지갑을 열게 됩니다.

▶ 인터뷰 : 정상미 / 서울시 목동
- "책가방이요? (지금 쓰는 건) 12만 원 정도…. 부담돼요. 그래도 할 수 없죠."

학부모들의 심정을 이용해 책가방 업체들이 값을 올린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기죽을까 봐 비싼 책가방을 찾는 학부모들에게도 책임은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일권 / 초등학교 교사
- "어린 아이에게 과시욕이나 허영심을 심어주기 때문에 교육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책가방은 과시 수단이 아니라 학용품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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