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 판친다
입력 2012-02-15 18:52  | 수정 2012-02-16 12:32
【앵커멘트 】
승부조작 파문이 농구와 야구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는 등 프로스포츠 전체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독버섯 처럼 퍼진 도박과 불법 스포츠 베팅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불법 도박의 실태를 신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 사설 스포츠 베팅 사이트입니다.

당일 프로 농구시합을 두고 베팅이 한창입니다.

방식도 천차만별입니다.

첫 득점을 올리는 팀에 돈을 거는가 하면 1쿼터에 앞서는 팀에도 큰 돈이 걸렸습니다.


투기자들이 몰리면 금새 수천 만원으로 판돈이 커지고 배당율은 몇백배로 커집니다.

따라서 경기조작을 하면 도박사이트에서 막대한 부당 이익을 챙길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불법 베팅 사이트 이용자
- "큰 돈을 거는 사람들 중에 누가 봐도 이길 것같은데 큰 돈을 역으로 거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렇게 해놓고 결과가 나왔는데 정말 말도 안되게 그런 결과가 나올때가 있거든요. 그럴경우엔 아무래도 의심을 하죠."

경기조작은 전주와 조폭, 브로커, 이어 현역 선수로 점조직화돼 성행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축구엔 골키퍼, 배구의 리베로, 농구의 슈터 등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선수들이 매수 대상 1호가 됩니다.

따라서 한명에게 최고 1억원 매수 자금이 쓰이고 베팅으로 벌어들인 돈도 나눠가집니다.

또 불법사이트업주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해외에 서버를 설치하고 하루 이틀만에 폐쇄하기 때문에 단속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에서 운영되고 있는 불법 베팅 사이트는 천 여개 정도.

단속망을 피한 불법 베팅 사이트가 판치는 사이 축구와 배구에 이어 농구와 야구까지 승부조작 불똥이 튈까 스포츠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hye007@mbn.co.kr ]

영상취재: 김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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