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초콜릿·키스·청혼…세계의 기념일 발렌타인
입력 2012-02-15 03:59  | 수정 2012-02-15 06:13
【 앵커멘트 】
어제(14일)는 연인끼리 마음을 담아 초콜릿을 주고받는 발렌타인 데이 였는데요.
발렌타인을 맞은 세계 각지의 표정, 박유영 기자가 담아봤습니다.


【 기자 】
달콤한 키스의 순간을 사진으로 남기고, 호화 유람선에 현수막을 내걸어 공개 구혼을 합니다.

연인들은 발렌타인 데이를 맞아 그동안 담아왔던 사랑을 전했습니다.

세계적인 기념일인 만큼 다양한 이벤트가 곳곳에서 열렸습니다.

태국 파타야에서는 키스 오래하기 대회가 진행됐습니다.

우승자는 무려 50시간 넘게 키스를 나눈 이 동성 커플로, 다이아몬드 반지와 호텔 숙박권 등의 상품이 전달됐습니다.


▶ 인터뷰 : 논타왓 / 대회 우승커플
- "너무 행복합니다. 서로 격려했기 때문에 우승할 수 있었어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의 지지자들이 모여, 푸틴 총리에게 발렌타인 카드 보내기 행사를 가졌습니다.

중국에서는 사랑의 문구를 새긴 사과가 출시되고, 배추 부케가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불황을 겪는 그리스와 이탈리아 등 일부 유럽 국가들은, 발렌타인 데이에도 침체된 분위기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날개돋친 듯 팔려야 할 초콜릿과 꽃의 판매율이 작년에 비해 50~70%나 급감했습니다.

▶ 인터뷰 : 키키 / 아테네 초콜릿 상점 주인
- "아테네는 경기 불황이라 사람들, 특히 젊은이들의 기분이 가라앉아 있습니다. 손님들이 발렌타인 데이에도 가게를 오지 않아요."

파키스탄에서는 서양 문화의 유입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발렌타인 카드를 불태우고 가두 시위를 벌였습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