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반값등록금 이어 반값고시원"…반값 가능할까?
입력 2012-02-14 16:05  | 수정 2012-02-14 17:27
【 앵커멘트 】
박원순 서울시장이 시립대 반값등록금에 이어 반값고시원 도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고시원에 사는 극빈층의 월세를 지원하거나 전세 고시원을 만들자는 이야긴데 가능할까요?
윤범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영등포에 있는 한 고시원.

고시원 내부 환경이 어떤지 직접 들어가 봤습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제가 직접 고시원 침대에 누워봤습니다. 이 방은 이렇게 창문이 있어서 그나마 낫지만 혼자 살기에는 턱없이 좁고 불편합니다."

거주자들은 대개 월 43만 원을 지원받는 기초생활수급자들.

하지만 그 중 절반 이상은 월세로 나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고시원 거주자
- "43만 몇천 원 받는데 23만 원은 방세 내고 나머지 20만 원 갖고 생활하는 거죠."

반값고시원 운동본부 측은 이런 고시원 월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철수 / 반값고시원운동본부 대표
- "민관이 공동 출연해서 재단을 설립하고 전세금을 대출해주면 어떻겠냐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고시원을 사회적 기업으로 운영하면 어떨까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하지만 직접적인 월세 지원은 전반적인 임대료 상승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이주원 / 나눔과미래 사무국장
- "임대료 상승이라는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 공공임대주택의 추가 공급이라던지…."

박원순 시장도 비영리고시원과 전세고시원에 대해서는 검토 의사를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박원순 / 서울시장
- "비영리 고시원이나 전세 고시원, 이런 정책적 아이디어와 상상력과 구체적 현실을 말씀해 주셨기 때문에…."

반값등록금에 이어 반값고시원 운동이 서울에서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