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 여왕 심수봉이 과거 정신병원에 감금당한 경험을 고백했다.
그는 아직까지도 그 사건에 관해 이야기하기 힘들다”면서 녹화장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심수봉은 1979년 10월 26일 고(故) 박정희 대통령 시해 사건 현장에 함께 있었던 인물이다.
심수봉은 이어 그 사건 이후에 나를 만났다는 이유로 내가 아끼던 사람이 어디론가 끌려가서 고문을 심하게 당했다”며 그 분이 고문당하며 고통스러워하는 소리를 나는 바로 옆방에서 들어야만했다. 그 이후 나는 정신 병원에 감금당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심수봉은 한 달 가까이 정신병원에서 지냈고 아무리 정신병자가 아니라고 말해도 그들은 나를 가두고 약물 주사를 놨다”며 뛰어난 음악적 재능을 갖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비운의 여가수가 될 수밖에 없었던 지난 사연을 고백했다.
이 외에도 그녀는 자신의 사연이 담긴 불멸의 히트곡을 선보여 모두의 마음을 울렸다. 그는 또 비밀 요정에서 노래 한 적이 있다”고 고백해 많은 이들의 눈길을 끌었다.
심수봉은 어린 시절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호텔, 레스토랑은 물론 비밀 요정에서 노래한 적이 있다”며 함께 일하던 클라리넷 연주가 한 분이 어느 집에서 파티가 있는데, 그 곳에서 피아노 반주를 한번 해달라고 부탁한 적이 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집은 가정집이 아닌 비밀 요정이었다”고 처음 비밀 요정에 발을 디디게 된 사연을 털어 놓았다.
또 심수봉은 그날 어떤 분이 일본 노래를 불렀는데, 그 노래에 환호하는 사람들을 보는 순간 나도 모르게 ‘저도 일본 노래 한 곡 하겠습니다!라며 지원했고, 내가 노래를 마치자 사람들의 반응이 너무나 뜨거웠다. 그때부터 나는 ‘괴짜꼬마라고 불리며 비밀 요정에서 노래를 불렀다”고 당시의 사연을 전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기자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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