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김경호, “청소년 유해판정에 머리 숨기고 무대 올라”
입력 2012-02-14 00:01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수미 기자] 김경호가 긴 머리 때문에 1990년대 청소년 유해가수 판정을 받았던 비화를 공개했다.
13일 방송된 KBS2 ‘스타 인생극장에 출연한 김경호가 과거 KBS '가요 TOP10'에서 아쉽게 5주 연속 1위를 달성하지 못했던 안타까움을 토로하며 90년대의 엄격했던 복장규제를 회상했다.
이날 그룹 M4(김원준, 배기성, 최재훈, 이세준)가 김경호를 찾아 추억을 안주삼아 담소를 나누던 중 1997년 김경호의 1다섯 번째 1위 도전이 화제에 올랐다.
‘나를 슬프게 하는 사람들로 1위 후보에 올랐던 김경호는 임창정에게 단 한 표 차이로 1위를 내주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그런데 자료화면 속 무대에 오른 김경호는 뭔가 이상했다. 상징과 같은 긴 머리를 모자로 꽁꽁 숨기고 마치 죄지은 사람처럼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김경호는 당시 청소년 유해가수 판정을 받았다. 1위 후보를 포기하려 했다”며 충격이 컸음을 전했다. 이어 그는 모자와 뿔테 안경으로 어떻게든 가리려 했음에도 결국 미끄러졌다”며 씁쓸한 속내를 밝혔다.
방송에서 김경호는 콘서트를 찾은 관객들에게 자신의 노래를 부르게했다.
무대에서 내려온 김경호는 무대에 서보지 않은 사람은 (그 순간을) 모른다. 수많은 사람이 하나 되어 나를 위해 노래를 불러주는 순간은 천하의 한류 스타 누구도 안부럽다”며 지금까지 한길을 묵묵히 걸어왔던 선택이 틀리지 않았구나하는 생각에 희열을 느낀다”고 행복감을 전했다.
사진=KBS 캡처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