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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호, “아버지는 날 왜 이렇게 비참하게 하셨어요”
입력 2012-02-13 21:22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수미 기자] 김경호가 애틋한 부정을 몰랐던 철없던 시절을 참회했다.
13일 방송된 KBS2 ‘스타 인생극장에 출연한 김경호가 부모님이 모두 아나운서라고 밝히면서 아버지의 도움을 매몰차게 거절했던 사연을 공개했다.
김경호가 가수가 된 계기는 학교 생활의 부적응 때문이었다. 고등학교 때부터 학교 공부와 생활에 흥미를 잃은 김경호는 음악과 록에 점점 빠져들었다.
결국 그는 여름 방학 부모님께 연기학원을 간다고 거짓말을 하고 참가한 청소년 가요제에서 ‘꿈 그리고 사랑으로 동상을 받으며 본격적인 가수의 꿈을 키웠다.

애지중지 키우던 막내가 가수를 한다니까 부모님의 반대는 극심했다. 김경호는 청소년 가요제 당시에도 수상 사실을 끝까지 알리지 않다가 방송을 보던 아버지가 부지깽이를 들고 뛰쳐올 정도로 반대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다 아들이 대학가요제 동상을 받고 가수 데뷔의 꿈을 키워나가자 아버지는 결국 아들을 돕기로 결심했다. 아버지는 이때부터 지인들에게 부탁을 하기 시작한다.
김경호는 아버지는 KBS 출신 아나운서다. 아버지 기수가 방송국에 많이 있으니까 나의 만류에도 그쪽에 부탁을 하셨다”며 아버지의 부정을 전했다.
이어 그래서 유명 기획사를 소개를 받았는데 마지못해 나를 받아주는 인상이었다. 사무실에 나와서 공중전화로 펑펑 울면서 ‘자식을 왜 이렇게 비참하게 만드냐며 정말 심하게 화를 냈다”고 고백했다.
김경호는 그때 부모님을 속상하게 한 게 마음이 아프다며 뒤늦은 참회를 했다.
사진=KB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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