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마린보이' 박태환이 2차 호주 전지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귀국했습니다.
훈련 중 참가한 대회에서 한국신기록을 작성한 박태환은 "올림픽 2연패 준비가 순조롭다"고 말했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려고 나간 뉴사우스웨일스 스테이트오픈에서 힘차게 물살을 가른 박태환.
주종목 400m와 200m 우승은 물론 1,500m에서는 한국신기록까지 작성하며 올림픽 2연패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습니다.
최상의 성적표로 2차 전지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박태환의 표정은 어느 때보다 밝았습니다.
▶ 인터뷰 : 박태환 / 수영 국가대표
- "시합에서 좋은 기록으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4주간에 성실히 했던 것이 좋은 성과가 있어서…."
5년 만에 작성한 1,500m 한국 신기록은 훈련의 성과를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박태환은 전지훈련을 통해 100분의 1초를 줄이는 '파워 프로그램'에 집중했습니다.
복부에서 무릎에 이르는 이른바 '파워 존'의 힘을 키워 물속 추진력과 지구력이 좋아졌고, 레이스에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실제 1,500m 레이스 마지막 50m 구간에서 25초92를 기록해 앞선 구간보다 기록이 더 좋았습니다.
스피드와 지구력, 레이스 운영까지 3박자가 완벽했습니다.
1,500m를 통해 경기감각을 조율했지만, 올림픽에서는 400m에 집중할 뜻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기록이 좋았지만, 앞으로 1,500m 출전 계획은 전혀 없습니다. 무엇보다 200m와 400m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세계기록이 목표입니다."
박태환은 오는 16일 대학교 졸업식에 참석한 뒤 19일 다시 호주 브리즈번으로 출국해 올림픽 프로젝트를 계속합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stype@mk.co.kr]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