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기] 팬션에서 도박판…주부 등 58명 적발
입력 2012-02-13 19:36  | 수정 2012-02-13 23:52
【앵커멘트】
인적이 드문 팬션과 아파트를 옮겨 다니며 수십억 원대 도박판을 벌인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이들 대부분은 도박에 중독된 40대에서 60대 가정주부들이었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건장한 체격의 남성들이 주변을 두리번거립니다.

이어 주부 2명이 팬션 안으로 들어갑니다.

팬션 내부에는 수십 명이 모여 속칭 '도리짓고땡'이라는 도박판이 한창입니다.

잠시 후 경찰에 현장을 급습하자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합니다.


"도박장 개장, 도박방조 등의 혐의로 전부 다 현행범으로 체포되신 겁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51살 김 모 씨 등 6명은 제 뒤로 보이는 팬션을 비롯해 경기북부지역 20곳을 옮겨 다니며 모두 37차례에 걸쳐 판돈 25억 원 규모의 도박장을 개설했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3개월가량 도박판을 벌였는데, 경찰이 한 곳에서 압수한 판돈만 1억 6천만 원에 이릅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도박장 운영자
- "(하룻밤에 판돈을 얼마나 됩니까?) 한 4천~5천만 원 정도 됩니다. 팬션 주인들을 잘 모릅니다. 우리가 이거(도박) 하는지. 그냥 놀러 온다고 손님이라고 속였기 때문에…."

대부분 도박에 중독된 40~60대 가정주부들이었습니다.

▶ 인터뷰 : 임학철 / 경기경찰청 제2청 광역수사대장
- "(가정주부들이) 저녁부터 새벽까지 도박장에 늘 가게 되고, 도박 자금은 카드빚이나 사채를 이용하다 보니까 생활에 압박을 받게 돼 정상적인 생활이 상당히 어려웠습니다."

경찰은 김씨 등 6명을 구속하고, 도박에 가담한 가정주부 등 5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 [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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