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KT-삼성'치고 받고', 소비자 불편 언제까지?
입력 2012-02-13 18:21  | 수정 2012-02-13 23:47
【 앵커멘트 】
혹시 집에서 삼성 스마트TV 사용하고 계십니까?
지금 인터넷이 안될 텐데요. KT와 삼성전자가 서로 자기주장이 옳다고 싸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누구 말이 맞을까요?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삼성전자의 스마트TV입니다.

시가 395만 원으로, 같은 크기 일반 TV에 비해 200만 원이나 비쌉니다.

방송을 보면서 인터넷 검색까지 가능한 '스마트TV'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삼성 스마트 TV를 구입한 80만 명 중 KT 망 사용자 30만 명은 지난 10일부터 인터넷이 먹통입니다.

KT는 통신망 과부하의 원인을 스마트TV로 지목하고 삼성이 망 사용료를 지급할 때까지 원천 차단한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김효실 / KT 상무
- "인터넷망을 쓰는 대다수의 이용자가 큰 피해를 보게 됩니다. 이런 측면에서 현재의 스마트TV는 '민폐TV'다…."

삼성전자는 KT의 주장이 근거 없다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내고 대대적인 설명회까지 열었습니다.

KT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 인터뷰 : 김남용 / 삼성전자 상무
- "KT는 인터넷 접속 차단을 조속히 해제하고, 방통위 통신사와 제조사가 참여하는 망중립성 정책 자문위원회에서…"

이에 대해 KT는 불과 4시간 만에 삼성이 주장한 내용을 다시 한번 반박했습니다.

두 대기업이 싸우는 사이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 몫,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격입니다.

규제 당국인 방송통신위원회는 대책을 검토 중이라는 말만 되풀이합니다.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KT와 삼성 양쪽 모두 소비자를 위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당분간 소비자들의 피해는 불가피해 보입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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