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숨진 3남매 일기속엔 "런닝맨 재밌었는데…"
입력 2012-02-13 08:21  | 수정 2012-02-13 08:23

잘못된 신앙심으로 3남매를 굶기고 때려 숨지게 한 목사 부부가 구속됐습니다.

12일 보성경찰서는 3남매를 굶기고 허리띠와 파리채 등으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목사 A씨 부부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 부부는 3남매의 폭행이유에 대해 아이들의 아픈 것뿐 아니라 평소 말을 듣지 않는 것도 잡귀가 들어가 있기 때문이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현장에는 사망한 3남매 중 한명이 숨지기 열흘 전인 지난달 20일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일기장이 발견됐습니다.

이 일기장에는 "2012년 1월 20일 목요일 TV을 보았다. 재미있다. 런닝맨이 재밌었다"는 내용을 담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한편 숨진 3남매는 11일 오전 9시 50분쯤 연락이 되지 않아 교회를 찾았던 고모부에 의해 발견됐으며, 목사 A씨는 검거되기 전까지 수요ㆍ일요예배를 정상적으로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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