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그리스 긴축안 표결 예정…시위 격화
입력 2012-02-13 05:34 
【 앵커멘트 】
그리스 구제금융의 조건인 긴축안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아테네에서 격렬한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 같은 반발 속에도 그리스 의회는 디폴트를 피하기 위해 오늘(13일) 긴축안을 표결에 부칩니다.
박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시위대가 던진 화염병에 거리는 불길에 휩싸입니다.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맞서보지만, 성난 시위대의 공격은 멈추지 않습니다.

그리스 의사당 주변은 온통 혼란에 휩싸였습니다.

긴축안에 반대하는 시위대 수만 명이 거리로 나와 경찰과 충돌을 빚으면서 1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민들의 격렬한 반대에도 그리스 의회는 우리 시각으로 오늘(13일) 오전 강도 높은 긴축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입니다.

트로이카가 2차 구제금융 조건으로 내건 긴축 조치와 국채 교환 프로그램이 의회 승인을 받지 못하면 디폴트를 피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베니젤로스 / 그리스 재무장관
- "지금의 딜레마는 우리가 위대한 희생으로 나라를 구할 것이냐, 아니면 엄청난 위기 및 사회·경제·정치적 틀의 와해와 함께 재난을 향해 갈 것이냐 라는 점을 모두가 깨달아야 합니다."

긴축안은 의회 의석의 과반을 차지하는 사회당과 신민당의 지지를 얻은 만큼 무난하게 통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이는 구제금융을 향한 첫 걸음에 불과합니다.

그리스는 유로존 재무장관회의가 열릴 15일까지 올해 재정 지출에서 3억 2천500만 유로를 추가 감축할 계획과 긴축을 이행할 수 있다고 설득할 근거를 마련해야 합니다.

안팎으로 강한 압박을 받고 있는 그리스가 디폴트 위기를 넘길 수 있을지 이번 주가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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