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어이없는 믿음…목사 부부 영장
입력 2012-02-12 20:35  | 수정 2012-02-12 23:01
【 앵커멘트 】
어제(11일) 전남 보성의 한 교회에서 숨진 채 발견된 3남매는 목사 부부의 가혹행위로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전남 보성 3남매 사망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남매를 숨지게 한 혐의로 목사 부모인 43살 박 모 씨 부부를 긴급체포했습니다.

박 씨 부부는 감기에 걸린 자녀를 치료하지 않고, 도리어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 씨 부부는 종교적 행위로 낫게 하겠다며 성경책 잠언과 고린도 후서의 구절에 따라 자녀를 허리띠와 파리채로 마구 때렸습니다.

비뚤어진 종교관이 자녀 폭행으로 이어진 겁니다.


박 씨 부부는 3남매가 숨지고 나서도 시신을 열흘 넘게 내버려둔 채 기도에만 전념했습니다.

경찰은 범행 일체를 자백받고, 일단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상해치사까지로만 우선 판단해서 구속하겠다?) 네, 그 자체만으로도 엄벌에 처해야 되는 죄는 맞지 않습니까. 어찌 됐든 간에 꼬마들 3명이 그렇게 됐는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3남매의 시신을 5시간 가까이 부검했으며, 정확한 부검 결과는 이르면 일주일 뒤쯤 나올 예정입니다.

가혹행위 속에 유일하게 살아남은 1살배기 막내의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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