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핵심 측근의 잇따른 낙마…이 대통령 레임덕 가속화
입력 2012-02-11 18:00  | 수정 2012-02-11 20:36
【 앵커멘트 】
핵심 측근들이 잇따라 비리에 휘말려 낙마하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임기 말 레임덕도 가속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동안 물밑으로 가라앉았던 대통령 탈당 논의도 다시 제기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명박 정부가 추락하고 있습니다.

아직 임기가 1년이나 남았지만, 핵심 측근들이 잇따라 비리에 연루되면서 심각한 권력 누수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레임덕의 신호는 2007년 대선 당시 선거캠프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였던 이른바 6인회 멤버들의 몰락입니다.

이상득 의원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측근 비리로, 박희태 국회의장은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으로 검찰의 수사 선상에 오른 상태입니다.


이명박 당선자의 정무팀장을 지낸 신재민 전 문화관광부 차관, 그리고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미 금품 수수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여기에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낙마는 결정타가 됐습니다.

여당에서도 선을 그으려는 움직임이 뚜렷합니다.

▶ 인터뷰 : 황영철 / 새누리당 대변인(2월10일)
- "뒤늦은 사퇴에 대하여 당은 당혹하고 국민은 실망할 수 밖에 없습니다."

당장 공천을 걱정해야 하는 친이계는 좌불안석입니다.

▶ 인터뷰 : 신지호 / 새누리당 국회의원(2월1일)
- "공천에서 배제하겠다는 식으로 되면 그게 과연 시스템에 의한 공천이냐, 또 다른 밀실 공천 아니냐는 논란을 야기 시킬 수 있는 사안이라고 봅니다."

이와 함께 대통령 탈당 논의도 다시 공론화될 것으로 보여 레임덕 속도가 더욱 빨라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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