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걸그룹이 망하면 멤버들은 뭐하나?
입력 2012-02-11 14:22 

걸그룹의 열풍이 몇 년째 지속되고 있다. 한해 데뷔하는 걸그룹은 한달의 약 3팀씩 대략 50여팀이 넘는다. 이 중 살아남는 팀은 10여 팀 안팎. 나머지 50여팀, 한 팀 당 4명씩만 잡아도 150여명 정도. 이들은 도대체 어디로 가는 걸까?
어떤 방식으로든 연예계에 한번 발을 들여 놓은 바 쉽게 포기하지 못하는 경우가 반 정도 된다. 작은 회사의 경우 가수 하나가 실패하면 회사 역시 문을 닫아 소속사 계약도 백지가 되는 경우가 많다. 가수의 꿈을 버리지 못한 경우는 끊임없이 오디션을 보고 준비 한다.
대표적으로 오소녀의 멤버였던 애프터스쿨의 유이, 시크릿의 효성, 원더걸스 유빈 등은 이 같은 과정을 통해 다시 데뷔한 경우다. 현재도 상당수의 해체된 걸그룹 멤버들이 다시 연습생으로 돌아가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달샤벳의 비키 역시 에이포스로 데뷔 했다가 재도전해 성공한 경우다. 미쓰에이의 페이와 지아, 원더걸스의 혜림도 국내는 아니지만 중국에서 ‘중국판 원더걸스 씨스터(Sister)로 데뷔했던 바 있다.
소위 ‘백의종군 하는 경우도 있다. 유빈, 효성, 유이 등과 함께 오소녀로 데뷔했던 지나의 경우 백댄서로 활동을 하며 솔로로 데뷔할 기회를 잡았다. 가수로 데뷔했다가 댄서 활동을 하는 것은 적잖은 각오가 필요하다는 것이 연예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실제로 지나는 ‘가장 힘들었던 시기로 백댄서 활동 기간을 꼽을 정도다. 아예 전문 댄서나 보컬 트레이너로 전향을 해 활동을 하기도 한다. 10일 첫 방송된 '보이스 코리아'에 출연해 화제가 된 김지은은 2007년 지은이라는 이름으로 솔로 가수로 데뷔했지만 이후 YG에서 보컬트레니어로 전향한 사례다.
연예계에서 잠시 멀어지는 경우 가장 많은 수가 쇼핑몰 피팅 모델 생활을 시작한다. 기본적으로 아이돌 가수로 데뷔할 만큼 남다른 외모를 가진 만큼 피팅 모델로 생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상당수가 아이돌 가수로 데뷔하기 전 피팅모델 일을 해본 경우가 많아 일을 시작하는 것 자체가 용이하다는 것.

과거 레드삭스 멤버였던 이혜림을 비롯해 HAM의 멤버 효니도 현재 쇼핑몰 피팅 모델로 활동 중이다. 이들 중 상당수는 피팅모델을 하면서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 중 일부는 이후 쇼핑몰을 직접 창업하는 경우도 있다.
가장 좋지 않은 사례로 소위 화류계로 빠지는 경우도 있다. 한 연예관계자는 특별히 전공이나 기술이 있지 않은 경우에는 생계를 위해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그쪽 분야가 짧은 시간에 고수익의 직업군인 까닭에 잠깐해서 생계 문제를 해결하자는 식으로 뛰어들지만 한번 발을 들여놓으면 다시 빠져나오기 어려운 곳”이라고 설명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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