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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그림자` 70년대 극장 앞 풍경 진짜 이랬다
입력 2012-02-11 11:07 

MBC 빛과 그림자는 70년대 쇼비즈니스 사업가의 성공담을 그린 드라마로 당대의 풍경을 고스란히 살려낸 장면으로 생생함을 높이고 있다.
주인공 강기태(안재욱 분)를 중심으로 이정혜(남상미 분), 유채영(손담비 분), 차수혁(이필모 분) 등 주인공간 러브라인 심화와 함께 노상택(안길강 분), 장철환(전광렬 분), 조태수(김뢰하 분) 등 빛나라 쇼단의 승승장구를 방해하는 세력과의 갈등이 흥미진진하게 그려지고 있는 빛과 그림자는 최근 방송분에서는 당시 극장 앞 풍경을 고스란히 담아내 보는 재미를 더했다.
지난 7일 방송된 빛과 그림자 22회에서는 이정혜의 데뷔 영화 복수혈전 개봉 당일 풍경이 그려졌다. 감독이자 주연배우로 활약한 최성원(이세창 분)을 비롯해 모두가 가슴을 졸인 가운데 영화는 그야말로 대박 났다.
대박의 징후는 영화 시작 전 극장 앞에 길게 늘어선 줄이었다. 극장 앞에는 암표상이 등장, 인기를 실감케 했다. 8, 90년대까지만 해도 단속반의 눈을 피한 암표상을 극장 앞에선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특히 70년대만 해도 서울 시내에 극장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기대작이 개봉하는 극장 앞은 개봉일만 되면 인산인해를 이뤘고, 이는 빛과 그림자에서도 고스란히 그려졌다.
영화 관람 후 자리에 앉아 박수치는 일도 다반사였다. 시사회 등을 제외하곤 요즘 영화관에선 볼 수 없는 풍경이다. 70년대 당시엔 영화를 본 뒤 기립박수를 치는 일도 일반적이었다. 또 영화를 입석으로 끊고 들어가 극장 뒷편에서 서서 관람하는 것 역시 희귀 풍경이다.
빛과 그림자 관계자는 "시대극인만큼 드라마의 리얼리티가 중요하다. 가공의 스토리에 등장하는 리얼리티뿐 아니라 드라마 배경이나 소품, 세세한 설정에도 제작진이 큰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바쁜 촬영 중에도 일명 옥의 티 하나 찾아보기 힘든 이유는 본격 촬영에 들어가기에 앞서 완벽하게 만들어 놓은 세트장의 완성도와 제작진의 보이지 않는 노력 덕분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빛과 그림자는 20%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월화극 1위를 달리고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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