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돈의 힘' 유동성 장세…"대형주 뜬다"
입력 2012-02-11 05:01  | 수정 2012-02-11 09:39
【 앵커멘트 】
최근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유동성 장세'라는 설명이 빠지지 않는데요.
유동성 장세의 특징과 투자 전략을 정광재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기자 】
올 들어 외국인이 한국 시장에서 사들인 주식은 무려 8조 7,300억 원.

재정위기를 겪는 유럽이 위기 극복을 위해 돈을 풀었고, 이 돈은 상대적으로 사정이 나은 신흥시장에 몰렸습니다.

외국인 자금이 몰리자 주가는 자연스레 올랐고, 전문가들은 현재의 상승장을 돈의 힘으로 이끄는 '유동성 장세'로 진단합니다.

일반적으로 주식시장은 유동성 장세에서 실적 장세로, 다시 역 유동성 장세와 역 실적 장세를 거쳐 유동성 장세로 순환하는데 지금이 유동성 장세 초입 단계라는 겁니다.

▶ 인터뷰 : 이영원 / HMC투자증권 투자전략 팀장
- "기본적으로 유동성 장세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계뿐 아니라 유럽계 자금도 한국 시장 매수를 시작한 것으로 보여서 전체적으로 유동성 효과는 분명히 나타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정광재 / 기자
- "여기에 미국 고용 지표를 비롯한 경기 회복 소식이 덧붙여지면서, 이미 유동성 장세에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는 낙관론도 나옵니다."

외국인 매수 확대가 단순한 유동성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이 경우, 전문가들은 대형주와 경기 민감업종 중심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 인터뷰 : 강현철 /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 팀장
- "외국인의 매수 강도나 기관들의 환매로 인한 자금 여력을 감안하면 대·중·소형주를 모두 산다기보다는 대형주, 특히 업종 대표주 중심으로 수익률을 끌고 갈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풍부한 자금만으로는 상승에 한계가 있는 만큼 대형주 실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경기지표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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