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로존, 그리스 구제금융 유보…"더 조여라"
입력 2012-02-10 18:29  | 수정 2012-02-10 23:58
【 앵커멘트 】
그리스 정치권이 긴축 조치에 힘겹게 합의했지만, 2차 구제금융의 실행 여부는 불투명해졌습니다.
유로존이 그리스에 추가 긴축 조치를 선결 조건으로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이진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유로존이 1천300억 유로, 우리 돈으로 약 200조 원에 달하는 2차 그리스 구제금융의 최종 결정을 유보했습니다.

▶ 인터뷰 : 융커 / 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의장
- "여러 측면에서 큰 진전이 있었지만, 분명히 조정돼야 할 사항들이 매우 많이 남아 있습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브뤼셀에서 회동을 하고, 그리스에 애초 요구했던 3억 2천5백만 유로 규모의 추가 재정 감축을 요구했습니다.

또 4월 총선 이후 긴축 조치 이행을 약속할 것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그리스 정치권은 트로이카 팀이 제시한 공무원 만 5천 명 감축과 GDP의 1.5% 규모인 33억 유로 재정지출 감축을 비롯해 연금 감축 등을 수용하는데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저소득층 노령연금 추가 감축과 3억 2천5백만 유로 규모의 추가 긴축 조치에는 합의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따라서 2차 구제금융에 대한 최종 결정은 그리스 의회가 오는 12일 추가 긴축안을 통과시킨 이후에나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유로존 재무장관회의는 오는 15일 회의를 다시 열고, 그리스의 추가 긴축에 대한 의지를 검토한 뒤 구제금융을 확정 지을 예정입니다.

이러한 가운데 그리스 양대 노조는 추가 재정 긴축 조치에 반대해 24시간 총파업에 이어, 48시간 파업을 단행할 예정이어서 그리스 사태는 낙관할 수 없게 됐습니다.

MBN뉴스 이진례입니다. [eeka232@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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