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KT-삼성 '스마트TV' 공방 본격화
입력 2012-02-10 13:36  | 수정 2012-02-10 16:50
【 앵커멘트 】
KT가 인터넷망 사용 대가를 지불하지 않는다며 삼성 스마트TV의 인터넷 접속을 결국 차단했습니다.
삼성은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히는 등 양사 간 힘겨루기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KT가 오늘 오전 9시부터 삼성전자 스마트TV를 통한 인터넷 접속을 막았습니다.

애플리케이션이 작동하지 않고 인터넷 검색도 안 됩니다.

기존 방송 시청은 가능하지만, 스마트TV의 핵심 기능이 사라진 셈입니다.

이에 따라 삼성 스마트TV 70여 만대 가운데 KT 망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피해가 불가피해졌습니다.


앞서 KT는 스마트TV가 인터넷 용량을 엄청나게 차지하는데도 제조사들이 망 이용 대가를 지불하지 않는다며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KT는 삼성 측에서 대화의 움직임이 없고 정부 주관의 관련 협의체를 통해 논의하겠다는 기존 입장만 전해왔다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는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정부의 망중립 정책이 결정되지도 않았는데 KT가 일방적으로 인터넷을 차단해 소비자 피해를 유발했다는 것입니다.

특히 스마트TV가 과도한 트래픽을 유발한다는 주장은 검증이 필요하고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주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KT가 결국 인터넷 차단을 강행한 것에 유감을 표명하고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제재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 mina@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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