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명진 '돈봉투' 김효재 수석에 보고
입력 2012-02-09 09:56 
【 앵커멘트 】
관련자들이 의혹을 부인하면서 수사가 답보상태에 빠진 것 아니냐는 얘기가 많았던 '돈봉투' 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습니다.
고승덕 의원에게 300만 원을 돌려받은 고명진 전 국회의장 비서가 이 사실을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보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강현석 기자!(네, 서울중앙지검입니다.)


【 질문1 】
이렇게 되면 돈봉투 사건과 관련해 '윗선'의 실체가 드러난 건가요?


【 기자 】
네, 박희태 국회의장의 전 비서 고명진 씨가 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해 '윗선'의 실체에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

고승덕 의원실에 건네진 300만 원을 돌려받은 인물로 알려진 고 씨는 최근 검찰조사에서 당시 이 돈을 돌려받고 캠프 상황실장이던 김효재 수석에 보고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같은 진술은 지금까지 고 씨가 "돌려받은 돈은 내가 썼고 보고하지도 않았다"는 진술을 번복한 것입니다.

고 씨는 또 언론사에 '고백의 글'이라는 제목으로 A4 한 장 분량의 글을 보내 심경을 밝혔습니다.

이 글에서 고 씨는 "세 번에 걸친 검찰 공개소환 외에 검찰 비공개조사를 통해 그동안의 진술을 번복하고 진실 그대로를 진술했다"고 전했습니다.

일단 오늘 오후 2시 조정만 수석이 다시 소환됨에 따라 검찰은 조 수석에게 관련 내용을 확인하고 김효재 수석의 소환일정을 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2 】
또 저축은행 비리와 관련해서 정치인들의 소환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이 어제(8일) 제일저축은행 유동천 회장으로부터 수천만 원의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를 소환조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전 지사는 국회의원으로 재직하던 2009년부터 2010년까지 평소 친분이 있던 유 회장으로부터 수천만 원의 정치자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검찰은 앞서 유 회장으로부터 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이 전 지사를 불러 돈을 받게 된 경위 등 사실 관계를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이 전 지사의 진술을 검토한 뒤 금품의 성격을 판단하고 추가 조사를 거쳐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앞으로도 검찰은 유동천 리스트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윤진식 한나라당 의원 등을 이르면 이번 주에 소환조사 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MBN뉴스 강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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