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CNK, '천만 달러 대출' 과장 홍보 의혹
입력 2012-02-08 22:00  | 수정 2012-02-09 13:01
【 앵커멘트 】
다이아먼드 스캔들 관련 소식입니다.
검찰이 확인한 결과 CNK는 거의 모든 경영 활동을 주가 조작을 위한 홍보 수단으로 활용했습니다.
거액의 대출을 받은 사실도 과장해서 주가 띄우기에 이용한 정황이 확인된 것입니다.
김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CNK는 지난해 2월 크레딧스위스로부터 주식을 담보로 천만 달러를 대출받습니다.

당시 오 대표는 주주총회에서 중소기업 사상 처음으로 외국 투자사인 크레딧스위스로부터 거액의 대출을 받았다고 홍보합니다.

하지만 크레딧스위스 측은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이 이전부터 통상적으로 이뤄져 왔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크레딧스위스 관계자
- "굉장히 통상적인 여신 건 중의 하나였고요. (중소기업들도 포함됐고요?) 네."

당시 CNK는 사실 관계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왜곡된 사실을 홍보에 이용한 겁니다.

크레딧스위스 측도 이런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크레딧스위스 관계자
- "저희를 엄청나게 셀링(홍보)을 하고 다니는 것은 한국 오피스에서 몰랐어요. (싱가포르 지점도 마찬가지겠네요?) 그렇겠죠."

이와 관련 김은석 에너지자원대사나 박영준 전 차관 등도 크레딧스위스로부터 대출받은 것 자체가 CNK의 카메룬 광산의 실체를 신뢰할 수 있는 근거라고밝혀왔습니다.

국가 간 다이아몬드 거래를 허가하는 킴벌리 프로세스에 대한 CNK의 말 바꾸기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CNK는 그동안 카메룬의 킴벌리 프로세스 가입이 지난해 안으로 이뤄질 거라고 홍보해왔습니다.

하지만 킴벌리 프로세스 가입은 계속해서 지연됐고, CNK 내부에서조차 잘 모르겠다는 태도입니다.

킴벌리 프로세스가 유엔 총회 의결 사항인데 총회가 6월에 열리는 것 외에 상정이나 통과 여부는 확신하지 못한다는 겁니다.

검찰은 사실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카메룬에 체류 중인 오 대표의 귀국을 종용하고 있습니다.

한편, 주가 조작 시세차익을 얻은 의혹을 받고 있는 오 대표의 처형이자 CNK 이사인 정 모 씨 역시 카메룬에 체류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