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밀가루 사라진 졸업식…추억으로 채워
입력 2012-02-08 22:00  | 수정 2012-02-09 00:25
【 앵커멘트 】
졸업식 때마다 등장하던 밀가루와 계란 던지기가 사라졌을까요.
오늘 MBN 취재기자들이 서울 지역 중고등학교 졸업식장 여러곳을 둘러봤는데 비교적 차분한 졸업식이었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에 있는 한 중학교 졸업식.

교문에서 교사들이 학생들의 주머니와 가방에 밀가루나 계란이 있는지 살펴봅니다.

다행히 요즘 졸업식에서 밀가루와 계란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 인터뷰 : 최상윤 / 문일중 교사
- "작년부터 많이 없어진 것 같습니다. 우리 학교 같은 경우는 작년부터 거의 없어졌고. 올해도 혹시 몰라서 검사하고 있는데…."

대신 선생님과 학생들이 개성 넘치는 졸업식을 직접 만들어가는 학교가 늘고 있습니다.


이 고등학교에서는 3학년 담임 선생님들이 졸업생들을 위해 합창 공연을 준비했습니다.

"우리 처음 만났던 어색했던…."

▶ 인터뷰 : 송창조 / 자양고 졸업생
- "선생님들, 생각 못했는데 해주셔서 감사하고 감동적이었어요."

▶ 인터뷰 : 소민아 / 자양고 졸업생
- "고마웠어요. 감동했어요."

▶ 스탠딩 : 이권열 / 기자
- "졸업식이 끝나면 봉사활동으로 학교생활을 마무리하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졸업식을 마친 중학생 10여 명이 치매 노인 요양원을 찾았습니다.

학생들은 할아버지·할머니들의 말벗이 되기도 하고, 안마도 하면서 손자·손녀가 됐습니다.

▶ 인터뷰 : 이강규 / 석촌중 졸업생
- "노는 건 만날 학교 끝나고 놀 수 있으니까 오늘은 좋은 일도 하고, 끝나고 있다 놀려고 해요."

▶ 인터뷰 : 서필순
- "학생들이 얘기해주고 그게 좋지."

제자들을 위해 졸업 선물을 준비한 선생님들, 졸업이라는 추억을 이웃과 나누려는 학생들.

졸업식 풍경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bn.co.kr>

영상취재 : 최원석, 한영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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