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사우디 "한국에 원유 안정적 공급 보장"
입력 2012-02-08 21:23  | 수정 2012-02-09 00:24
【 앵커멘트 】
미국의 이란 제재로 원유 수급 우려감이 커지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가 한국이 원하는 만큼 원유를 추가 공급해주겠다고 밝혔습니다.
방위산업과 주택 건설 분야 협력도 본격적으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를 공식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은 알-나이미 석유광물부 장관을 만나 원유 수급 협력을 요청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국제 정세 변화로 원유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면 세계 경제에 위기가 올 수 있다"며 "산유국도 이 문제를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나이미 장관은 원유 수급은 안정적이고 비축도 충분하다며 "한국 정부나 기업이 추가로 원한다면 어떤 요청도 받아들이겠다"고 답했습니다.

또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가 140억 달러 규모의 건설 발주를 준비하는 등 사우디에 제2의 건설 붐이 일고 있는 만큼 한국 업체들이 투자 협력을 강화해달라고 희망했습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쌀만 국방장관과 만나 양국 간 국방협력 협정서를 조기 체결하고, 주한 사우디 대사관에 무관부를 설치하는 등 국방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방산 분야에선 사우디에 곡사포와 5억 달러 규모의 탄약 등을수출하기 위한 협의가 진행 중이며, 제3국과 공동으로 사우디 내에서 군수물자를 생산하는 방안도 논의 중입니다.

양국은 또 사우디의 주택 50만 호 건설 프로젝트의 시범사업에 우리 기업이 참여하는 방안도 논의했습니다.

▶ 스탠딩 : 김지훈 / 기자 (리야드)
- "이 대통령은 잠시 후 사우디 전통 문화축제인 자나드리아 축제 개막식에 참석한 뒤 압둘라 국왕과 정상회담을 합니다. 리야드에서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 jhkim0318@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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