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스마트폰이 '캠코더'를 삼키다
입력 2012-02-08 17:38  | 수정 2012-02-09 00:24
【 앵커멘트 】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디지털 카메라에 이어 캠코더까지 판매가 위축되고 있습니다.
최은미기자가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영화를 소개해 드릴텐데요. 화질 한번 비교해 보시죠.


【 기자 】
영화배우 하정우가 카메라가 아닌 스마트폰 앞에 섰습니다.

영화 제작 카메라 대신 손바닥만한 스마트폰 앞에 서서 연기하려니 낯설기만 합니다.

하지만 대형 스크린을 통해 공개된 완성작은 일반 영화와 다를 게 없었습니다.

▶ 인터뷰 : 김연희 / 서울 면목동
- "저는 생각을 못했는데 스마트폰으로 촬영했다고 해서 놀랐고요. 화질이 극장 스크린에서 보기에도 전혀 부족함 없이 너무 깨끗해서…"

스마트폰은 급박한 현장에서 생방송으로 뉴스를 전하는 데에도 활용됩니다.

영상 통화하는 방식으로 현장의 모습을 실시간 보여주는 것입니다.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HD급 화질이 가능해지면서 최근에는 동영상 촬영기능이 강화된 스마트폰을 찾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습니다."

비싸고 휴대하기 불편한 캠코더 대신 스마트폰을 활용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입니다.

▶ 인터뷰 : 강진욱 / 서울 행당동
- "휴대성이 좋아서 언제 어디서나 내가 원하는 장면을 담을 수 있고…. 큰 화면으로 보더라도 화질이나 영상 면에서 전혀 부족한 것이 없어서…."

실제로 미국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초보자용 디지털 카메라 매출은 전년 대비 17% 줄어든 1,200만 대에 그쳤습니다.

휴대용 캠코더 판매량도 전년보다 13%나 하락했습니다.

우리나라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아 업체들이 고성능 전문가용 카메라 시장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입니다.

카메라 시장을 뒤흔든 스마트폰의 위력이 과연 어디까지 뻗어나갈 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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