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천] 생떼쓰는 '대우건설'…휘둘리는 '인천시'
입력 2012-02-08 14:51 
【 앵커멘트 】
대형 건설사가 손해를 본다며 아우성을 치자 인천시가 개발이익금 250억 원을 깎아줬습니다.
세금으로 통 크게 인심 쓴 셈인데 왜 그랬을까요?
윤지윤 기자입니다.


【 기자 】
뉴욕주립대 등 10여 개 외국대학이 들어설 글로벌대학 캠퍼스입니다.

대우건설은 사업비 1조 원 가운데 5,700억 원을 부담하고 대신 주변 땅을 사들여 주상복합을 짓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경기 침체로 분양에 실패하자 느닷없이 대우건설은 인천시를 상대로 580억 원을 감면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 인터뷰(☎) : 대우건설 관계자
- "(분양실패로) 사업에 대한 수익을 대부분 발주처에서 갖고 가니까 고통 분담 차원에서 서로 조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

인천시는 결국 250억 원을 깎아주고 이 사실을 숨겼습니다.

알고 보니 사업을 계속하려면 민간자본이 필요한데 공동시행사인 대우건설이 보증을 서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겁니다.

▶ 인터뷰 :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
- "자본시장에서 PF를 들여와야 하는데 대우건설이 보증하기로 한 부분인데 너무 손해가 커 협조를 받지 않고는(힘들다고 해)"

생떼를 쓰는 건설사는 또 있습니다.

현대건설은 사업 포기를 무기로 입맛에 맞게 용도변경을 마쳤고, 포스코건설도 개발 이익금 감면과 용도변경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경기침체를 핑계로 애초 계약을 파기하려는 대형건설사와 벌여 놓은 사업이 많은 인천시.

서로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아까운 시민들의 혈세만 줄줄 세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지윤입니다. [ yjy@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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