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당 '여성 15% 공천'…'남성 역차별' 반발
입력 2012-02-07 22:00  | 수정 2012-02-07 23:56
【 앵커멘트 】
민주통합당도 지역구 공천 15%를 여성 후보에게 할당하기로 한 것을 놓고 당내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남성 후보들은 역차별이라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민주통합당이 공천 룰을 놓고 내분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역구 공천 15%를 여성후보에게 할당하기로 한 조항 때문입니다.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를 위해 2008년 18대 총선 때 8%였던 여성 후보 공천 비율을 2배 가까이 확대하겠다는 것입니다.

이 룰을 적용하면 전체 245개 지역구 가운데 37곳 이상에서 여성후보를 공천해야 합니다.


여성후보가 공천 신청한 지역이 39곳 정도밖에 안 되기 때문에 신청자 대부분이 공천을 받게 됩니다.

남성 후보들은 '이중 특혜', '남성 역차별'이라며 당무위 재소집을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정청래 / 전 열린우리당 의원
- "서울의 경우 48개 지역구 중 20곳이 경선 없이 여성들에게 공천장이 돌아가게 되는 그런 악의적인 전략공천…."

여성 후보들은 입장 표명은 자제한 채 당내 분위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A 여성 의원은 "여성 후보가 공정하게 경쟁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여성의 정치 문턱을 낮춘다는 차원에서 긍정적 효과를 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스탠딩 : 김명준 / 기자
- "당 안팎에서는 여성의 표심을 지나치게 의식한 나머지 검증도 되지 않은 여성 배려 방안을 즉흥적으로 내놨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통합당은 1차 심사를 통과한 20~30대 청년 비례대표 후보 100여 명에 대해 오는 10일부터 2차 심사에 들어갑니다.

민주통합당은 지원자 중 남녀 각각 1명씩 모두 4명을 국민 선거인단 투표를 통해 비례대표 후보로 뽑고, 최다 득표자는 최고위원으로도 임명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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