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주주들 털어버리자"…변호사가 '지분 조작' 사기?
입력 2012-02-07 17:41  | 수정 2012-02-07 23:56
【 앵커멘트 】
현직 변호사가 건물의 지분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최용석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광주광역시에 있는 한 웨딩홀입니다.

40억 원 규모의 이 웨딩홀은 지난 2009년, 대주주가 바뀌면서 새 법인이 만들어집니다.

60%에 달하는 대주주의 지분이 매각되면서 약 30%의 소액주주들의 지분은 새로운 법인에 등기되지 않았습니다.

소액주주들은 A 변호사가 새 법인을 만들면서 고의적으로 자신들의 지분을 없앴다고 주장합니다.

최초 새 법인 작업을 같이 했던 이사 중 한 명도 당시 변호사와 대주주들이 짜고 56.7%의 지분만으로 100% 지분의 새 법인을 만들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웨딩홀 새 법인 최초 이사
- "(지분)56.7%를 작업해서 100% 만들어서 나눈 거 아닙니까? 거기 있는 사람들끼리, 법인 만들고 서류 어떻게 해서 (새 법인)만든 거 아닙니까? (어디서요?) (변호사)사무실에서 했죠. 내가 그 자리에 있었으니 알죠."

또 A 변호사가 모의를 통해 소액지분을 없앴다는 녹취록도 공개됐습니다.

▶ 인터뷰(☎) : 웨딩홀 현 주주
- "보상차원에서 어느 정도 운영을 해보고 (소액주주에게) 보상을 해주라'고 (현 주주)가 이야기 했었고, 그다음에 (변호사)가 '법률적으로 문제가 없다. (소액주주들을)털어 버리자'라고 해서 털어버린 거잖아…."

하지만, 웨딩홀 지분 11%를 가진 A 변호사는 소액 주주들은 자신과 관계없다며, 이를 전면 부인합니다.

▶ 인터뷰(☎) : 변호사 사무실 관계자
- "(소액주주들은) 아무 관계도 없죠. 우린 새로운 법인, 새로운 건물주하고 새롭게 계약해서 한 건데, 새로운 법인 설립해서…."

▶ 스탠딩 : 최용석 / 기자
- "검찰에 진정된 이 사건은 석 달째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아직 대질심문이나 추후 조사가 남아있지만, 현직 변호사가 연루됐다는 의혹이 나오면서 수사 결과가 주목됩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 최용석 / yskchoi@mk.co.kr ]
영상 취재 : 최양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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