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불법 총기 유통한 일당 무더기 적발
입력 2012-02-02 17:53  | 수정 2012-02-03 00:11
【앵커멘트】
외국에서 부품을 들여와 불법 총기를 만들어 유통한 일당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딱' 하는 소리와 함께 자동차 유리창이 순식간에 산산조각납니다.

강철인 자동차 문도 움푹 파이고, 유리병과 캔은 흔적도 없이 사라집니다.

이처럼 엄청난 위력의 불법 총기는 외국에서 부품을 밀반입해 국내에서 조립한 것들입니다.

39살 손 모 씨와 홍콩에 체류 중인 39살 양 모 씨는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인터넷 카페를 통해 권총과 소총 등 총기류를 1정당 20~120만 원을 받고 판매하다 적발됐습니다.

경찰이 압수한 총기류는 불법 총기 7정과 모의총기 100여 정, 석궁 1정, 납탄 등 탄환 5천여 발에 달합니다.


이들은 세관을 통과하려고 부품별로 국제 우편을 통해 들여왔으며, 일부는 완제품으로 밀반입했습니다.

▶ 인터뷰 : 민근태 / 경기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3팀장
- "이 총기는 직접 외국에서 완제품으로 국내에 밀반입한 것으로, 사람이 신체나 인명에 위해를 가할 수 있는 아주 위험한 총기입니다."

또, 총기 성능을 높이고자 프레온 가스 대신 이산화탄소를 추진체로 사용할 수 있도록 고쳤습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이 총은 경찰이 사용하는 38구경 권총과 버금가는 위력을 가진 것으로 실험결과 입증됐습니다."

불법 총기 구매자들은 대부분 '총기 마니아'로, 이 중에는 의대생과 총에 애착을 둔 군 미필자도 포함됐습니다.

경찰은 손씨와 구매자 등 18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홍콩에 있는 양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과 공조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 [sporchu@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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