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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센 영화 ‘치코와 리타’ 1만 관객 찍고 장기상영 돌입
입력 2012-02-02 08:55 

[매경닷컴 MK스포츠 유진희 기자] 소수 예술영화전용관을 중심으로 개봉했던 ‘치코와 리타가 좀 더 오래 관객들과 만난다.
배급사 찬란은 최근 치코와 리타가 전국 관객 1만 명을 돌파해 연장 상영을 결정했다”고 1일 밝혔다.
애니메이션과 음악이 결합된 이 영화의 ‘흥행은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낯선 그림체, 낯선 언어, 아프로쿠반(쿠바음악)의 낯선 멜로디가 할리우드 전형에서 크게 벗어나 있기 때문. 고풍스러운 러브스토리와 재즈음악이 건조해진 겨울관객들을 매료시킨 것으로 보인다.
‘치코와 리타는 1940년대부터 50년대까지의 쿠바와 뉴욕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음악인들의 사랑이야기다.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치코와 클럽에서 노래하는 리타의 오랜 인연을 다루고 있다. 젊음과 재능으로 빛나는 그들은 만나자마자 사랑에 빠지고, 곧 열정과 욕망, 질투와 오해가 뒤엉키며 이별을 맞는다.

미래는 의미가 없고, 바라는 건 모두 과거에 있다”는 리타의 대사는 지금 사랑하는 사람들의 가슴을 울리고, 47년을 기다린 그를 잊지 않고 찾아온 치코는 사랑을 품고 사는 모든 이에게 감동을 준다.
‘치코와 리타는 올해 아카데미상 최우수 애니메이션 부문에 ‘랭고 ‘쿵푸팬더 2 ‘장화 신은 고양이 등 쟁쟁한 후보들과 함께 노미네이트됐다. ‘아름다운 시절로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스페인 거장 페르난도 트루에바 감독이 ‘치코와 리타로 20년 만에 다시 오스카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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