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디젤택시 도입 논란…LPG 업계 "절대 안돼"
입력 2012-02-01 18:31 
클린 디젤 택시 도입과 관련해 경유업계와 LPG업계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 최근 디젤 업체들이 경유 택시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LPG 업계가 절대 안된다며 결사 반대에 나선 것이다.

1일, 디젤 부품업체 보쉬는 최근 '클린 디젤 택시 시범 운행 결과'를 발표했다. 보쉬 측은 디젤 택시를 시험 운행한 결과 LPG 택시보다 두 배 이상 효율이 높았고, 이산화탄소 발생량도 10% 가량 절감됐다며 디젤 택시 도입을 주장했다.

보쉬 측은 "클린디젤택시의 연비는 LPG택시의 2배에 달하며, 과거 디젤차량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오염물질 배출도 크게 줄었다"면서 "이는 작년 한국기계연구원이 실시한 대구시 택시시범 운행 사업에서 명확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LPG택시의 클린디젤택시화를 추진 중인 한국기계연구원 정동수 박사(그린카연구센터장)도 "환경성, 연비 면에서 클린디젤차가 LPG차보다 월등하다"면서 "좋은 상품이 선택받을 수 있도록 한 쪽에 주는 특혜를 없애고 공정하게 시장에서 자유경쟁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박사는 "비싼 값을 주고 수입해 오는 LPG는 면세혜택을 줘 사용을 늘리면서 가격이 저렴한 경유는 국내 공급이 넘쳐 48%를 수출한다"면서 "택시연료를 디젤로 바꾸면 에너지수급 형평성도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한LPG협회 측도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다. 정유업계의 '택시용 경유 면세 요청' 건은 한나라당 이명규 의 원에 의해 지난 2010년 10월 '조세특례제한법 일부개정법률안'으로 입법발의 됐으나 정부 관련부처,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문위원의 검토의견 및 택시노동조합, 환경단체의 반대 의견에 따라 작년 12월28일 이미 법안이 폐기 되었다는 것이다.



대한LPG협회 측은 기획재정위원회 전문위원실 검토 자료를 인용해 미세먼지, 질소산화물 등 오염물질의 배출량은 경유차량이 LPG 차량보다 더 많다 연비 외에 차량 가격, 유지비 등을 고려하면 반드시 경유택시가 LPG택시에 비해 경제적이라고 보기 어렵다 디젤차량 가격인상분이 일일사납금을 인상하는 방식으로 택시 노동자에게 전가될 우려가 있어 일부 노조가 반대하고 있다 경유를 면세로 공급하는 경우 불법유통의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한국기계연구원이 진행한 대구시 클린디젤택시 시범사업에 대해서는 경유택시를 홍보 할 목적으로 정유업계 주도로 진행되어 객관적이지 못하며, 신뢰도가 떨어진다고 비난했다.

게다가 공회전을 많이 하는 택시의 주행특성을 고려했을 때, 디젤택시는 환경적 측면에서 LPG택시보다 불리할 뿐 아니라, 공인자료를 기준으로 차량가격, 연료가격, 연비, 수리비 등 경제성을 검토 했을 시 LPG택시의 경제성이 디젤택시와 비슷하거나 그 이상이라고 주장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처럼 클린디젤택시 도입과 관련해 경유업계와 LPG업계가 팽팽히 맞서고 있는 이유는 밥그릇 싸움 때문"이라며 "LPG업계는 판매량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택시가 디젤로 바뀔 경우 치명적인 타격을 입기 때문이며, 정유업계는 최근 친환경·고연비 자동차가 잇달아 출시되면서 연료소비가 줄어들고 있어 새로운 수익구조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전승용 기자 / car@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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