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예체능 대입 비리 여전…수법도 다양화
입력 2012-02-01 14:03  | 수정 2012-02-01 16:58
【 앵커멘트 】
일부 사립대가 거액의 몸값을 주고 체육특기생들을 입학시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박통일 기자 (네 감사원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1 】
이번 감사원 발표에서 예체능계 입시 비리가 도마 위에 올랐는데, 자세한 내용 설명해주시죠.


【 기자 】
대학들의 편법적인 선수 스카우트 관행은 여전했습니다.

감사원이 감사를 벌인 사립대학 9곳 모두가 편법으로 선수를 스카우트하는 관행이 적발될 정도로 그 정도가 심했는데요.

9개 사립대학이 미리 확보한 선수만 72명이고, 여기에 쓰인 돈은 29억 원이 넘습니다.

모 대학은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우수 선수 7명을 입학시키기 위해 해당 선수 학부모에게 5천만 원, 고등학교 감독에게 2천만 원을 지급하는 등 5억여 원의 돈을 지급했습니다.


우수 선수 스카우트를 위해 대학 선수들에게 돌아가야 할 프로구단의 지원금도 쓰였습니다.

대학들은 이를 숨기기 위해 실시하지도 않은 전지훈련을 한 것처럼 꾸미고, 매출 전표를 허위로 만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운동선수가 아닌 일반 학생을 함께 선발하는 이른바 '끼워팔기' 편법도 공공연하게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예능계 입학 비리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모 대학에서는 입학시험을 치른 학생을 개인 지도한 대학교원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는가 하면, 채점위원들이 따로 채점하지 않고 서로 상의해 채점한 사례도 적발됐습니다.

감사원은 해당 대학에 주의를 주고 관련자에 대해 고발 등의 조치와 함께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도록 통보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감사원에서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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